트럼프-푸틴 핵 두고 설전…냉전시대 핵 경쟁, 다시 일어나나
↑ 트럼프 푸틴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3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 간 냉전 시대 '핵 경쟁 망령'을 야기한 자신의 '핵 능력 강화' 주장의 진의에 대해 "핵무기 경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략 핵무기 부대의 전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하자마자 트럼프 당선인이 핵전력 강화론을 펴면서 양국 간 '핵 치킨게임' 돌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야기된 파문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미 MSNBC 방송 '모닝 조' 프로그램의 여성진행자인 미카 브레진스키는 이날 자신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핵 능력 강화'에 대해 해명해달라고 요구하자 트럼프 당선인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러면서 핵무기 경쟁과 관련해 "우리는 모든 면에서 그들을 능가하고 오래 견딜 것"이라고 말했다고 브레진스키는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은 세계가 핵무기와 관련한 분별력을 갖게 되는 시점까지는 핵 능력을 큰 폭으로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전력 강화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지 몇 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모스크바에서 한 국방 문제 연설에서 "전략 핵무기부대의 전투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현존하거나 앞으로 개발될 미사일 방어체계를 돌파할 수 있을 정도로 미사일의 성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이 동시에 핵전력 강화론을 펴면서 향후 양국 간 '핵 치킨게임' 돌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에 대해 숀 스파이서 트럼프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CNN에 "현재 자신들의 핵전력 증강에 대해 말하는 나라들이 지구 상에 있음을 의미한다"며 "그리고
그는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의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에 매우 적극적일 것"이라며 "다른 나라가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한다면 그는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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