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의 기내 난동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데요, 그런데 그 처벌은 천지차이입니다.
최근 미국행 비행기에서 술에 취한 승객이 승무원의 귀를 물어뜯었는데, 최고 20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건은 지난 2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일어났습니다.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는 미국인 남성 도나 스노우는 술에 취한 상태로 여자 친구와 심하게 말다툼했습니다.
승무원들이 둘 사이를 갈라 놓자 흥분한 스노우는 가방에서 술을 꺼내 마시고 담배까지 피우더니, 승무원들이 이를 제지하자 심한 욕설과 함께 때리고 할퀴기 시작했습니다.
한 승무원은 귀를 물어뜯기기까지 했습니다.
몸 여러 곳에 상처를 입은 이 승무원은 비행기가 착륙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고, 스노우는 곧바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조사 하루 만에 스노우를 승무원에 대한 업무 방해와 폭행 등으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스노우는 보석금 2,500만 달러, 우리 돈 3천만 원을 내고 풀려났는데,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20년 형과 3억 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