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최근 정치적 행보로 보이는 활동을 하면서 그의 정계 진출설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5일(현지시간) 저커버그의 최근 행보를 근거로 "저커버그가 정치적 야망을 시사하며 미국 대통령 출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저커버그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신년 결심을 밝히면서 "2017년 말까지 미국 전역을 돌며 사람들과 만나 여러 생각을 듣겠다"며 "이를 위해 최소한 30개 주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텔레그래프는 "저커버그가 지난해 중국어 공부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미국 전역 방문 계획은 정계 진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언론 USA투데이도 "저커버그는 18억 구성원의 디지털국가 지도자이며, 이미 그는 한 나라의 원수처럼 대우 받고 있다"며 "최근 그는 국가 지도자처럼 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커버그가 이민자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한 정치 단체 Fwd.us(포워드 유에스)를 설립했다"며 "이는 그가 정계 진출을 위해 나선 처음으로 의미있는 행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저커버그는 최근 무신론자임을 포기해 그의 정계 진출설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무신론자 포기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갖춰야할 기본적인 의무사항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온라인 매거진 슬레이트도 저커버그의 이같은 행보에 관해 "정계 진출을 앞둔 이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정치 행보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저커버그의 정치적 야망은 지난 2015년 말부터 감지됐다. 저커버그는 지난 2015년 12월 자신이 보유한 페이스북 주식의 99%(약 450
그는 당시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너희 세대를 위해 우리 세대가 할 수 있는 작을 일을 하고 싶다"며 자신의 사회적 소명을 밝혔는데 일각에선 이때부터 정계 진출의 뜻을 내비쳤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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