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국제무대에서도 전방위적으로 우리나라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아베 일본 총리는 미국 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하면서 위안부 합의를 강조하며 미국이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전화 회담 주제는 동맹 강화.
아베 총리는 그러나 돌연 위안부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위안부 합의를 역행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다고 말하며 부산 소녀상 설치를 에둘러 비난한 겁니다.
미국을 활용한 외교전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에서도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스기야마 / 일본 외무차관
- "한·미·일의 결속은 흔들림이 없으며 북한이 기회를 엿볼 여지는 없습니다."
이처럼 한·미·일 외교 협력을 강조한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차관이 정작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에겐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속내를 드러낸 겁니다.
임 차관은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를 거론하며 맞받아쳤습니다.
아사히·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석간 1면 기사로 비중 있게 소녀상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미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교도통신은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위안부 합의를 지지하고 착실한 이행을 기대한다는 말을 했다고 속보로 전하며 미국이 자신들의 편임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