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탓에 일본 최대규모 산호초의 70%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환경성은 일본 최남단 이시가키섬 부근 세키세이초호의 산호초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으로 91%가 백화했으며 70%가 사멸했다고 밝혔다. 이 산호초는 일본 최대의 산호군락이다.
백화현상은 해수 온도가 상승하며 산호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미세 조류가 떠나게 되고 그에 따라 산호초의 하얀 골격만 남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백화한 산호는 영양결핍 및 취약한 면역에 시달리게 돼 대부분 사멸하게 된다.
세키세이초호 군락은 지난해 9~10월 환경성 조사 결과 이미 56.7%의 사멸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이같은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구 온난화는 전세계의 산호군락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세계 최대의 산호군락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산호의 90%가 백화현상을 겪는 사상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미국 마이애미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내놓은 보고서에서 세계 산호초의
산호초는 해양생물의 약 25%에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어업과 관광산업에 매년 3750억달러(440조원) 가량을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돼 인간생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