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배우 제인 폰다가 환경보호 입장을 뒤집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잘생긴 남자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AP통신과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폰다가 11일(현지시간)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초청으로 캐나다 최대 오일샌드 매장지역인 앨버타주 포트맥머레이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14일 전했다.
폰다는 이 자리에서 2015년 파리기후변화회의에서 환경친화적 발언으로 감명을 준 트뤼도가 지난해엔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송유관 확장사업을 승인했다고 비판했다.
폰다는 "우린 그가 '쿨한 남자'라고 생각했으나 참 실망스럽다"며 "파리에서 영웅적 태도를 보였던 그가 약속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배신하고 있다"고 트뤼도를 몰아세웠다.
폰다는 "우리의 교훈은 얼마나 말솜씨가 좋든 간에 '잘생긴 자유주의자'에 속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88cm의 장신인 트뤼도는 영화배우 같은 외모를 겸비해 이성에게 인기가 높다. 또 각료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고 탄소세 부과 등의 환경보호정책을 내세우는 등 진보적 정책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북미 최대 송유관 업체 킨더 모건이 앨버타주 원유를 태평양
트뤼도 측은 이 사업에 대해 "캐나다인의 고용과 경제적 번영에 중요한 원천"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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