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터키 국적의 화물기가 키르기스스탄 수도 외곽에 추락했습니다.
짙은 안갯속에 비행하다 주택가에 떨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가옥 수십 채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항공기 꼬리 부분은 부러진 채 지붕 위에 거꾸로 처박혀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한 모습입니다.
홍콩에서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로 가던 터키 국적의 화물기가 키르기스스탄의 한 마을 주택가에 추락한 겁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제 여동생은 비행기가 추락한 집 근처에 살고 있어요. 다행히도 사고 당시 여동생 가족들은 집에 없었습니다."
현지 재난 당국은 이 사고로 37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무카멧칼리 / 키르기스스탄 부총리
- "피해자 대부분은 성인 남녀를 포함한 어린 아이들입니다. 현재까지 부상이 심각한 환자들이 많은 상태입니다."
화물기에 타고 있던 탑승자는 승무원 등 다섯 명이었지만, 주택가로 추락하는 바람에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집안에서 잠을 자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주변에는 안개가 자욱했던 상황.
재난 당국은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