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최악의 폭우로 태국 남부지역에 엄청난 홍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 지역 내 한 마을에서 홍수 덕에 땅 속에 묻혀 있던 금맥(金脈)이 터졌다.
18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태국 남부 쁘라쭈압키리칸주 방사판 지구의 크렁텅 마을 개울가에는 최근 인근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물이 불어난 개울가에서 금을 채취하기 위해서다.
연초부터 내린 폭우로 태국 남부지역 12개주가 홍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43명이 목숨을 잃었고 16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태국 상공회의소는 이번 폭우 피해가 100억~150억바트(약 3300억원~4950억원)로 추산했다.
길이가 5㎞인 이 개울은 과거 태국에서 가장 순도가 높은 금이 생산되던 곳이지만 오랜 채굴로 몇 년 전부터는 금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연초부터 쏟아진 폭우에 개울의 폭이 2배로 늘어나 많은 양의 토
개울에서 금을 채취하는 주민들은 요즘 하루 평균 3000~4000바트(9만9000~13만2000원) 가량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인근 마을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모리며 금을 사 모으는 중간상들도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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