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국 잠수함 1대 구입…4천473억원 예산 확보
↑ 사진=연합뉴스 |
해군력 증강을 위해 잠수함 구매를 추진해온 태국이 올해 중국 잠수함 1대를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해군은 중국산 잠수함 구매를 위해 올해 135억바트(약 4천47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줌폰 룸피카넌 해군 대변인은 "최근 국가입법회의가 승인한 2017년 예산안에 잠수함 구입 예산이 반영됐다"고 말했습니다.
줌폰 대변인은 이어 "이 예산으로 우리는 올해 중국산 유안급(041형) 잠수함 S26T 1척을 구매할 예정입니다. 이는 총 360억 바트가 소요되는 3척의 잠수함 확보 프로젝트의 시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해양 국가지만 1938년에 구매한 일본산 잠수함 4척이 퇴역한 1952년 이후 잠수함을 보유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태국은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잠수함을 보유하게 됩니다.
태국 해군은 최근 몇 년간 해군력 증강을 위해 줄곧 잠수함 구매를 추진해왔으며, 한국, 독일, 러시아, 스웨덴, 프랑스 등이 태국 잠수함 시장 진출을 타진해왔습니다.
특히 해군은 싱가포르 4척, 말레이시아 2척, 베트남 6척 등 인근 동남아 국가들이 대부분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양 주권을 지키기 위해 태국도 잠수함을 보유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태국 해군은 2011년 독일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중고 잠수함 6척을 사들이려 했으나, 가격 등 조건이 맞지
또 태국은 2014년부터 중국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3척의 잠수함 구매를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예산 확보가 어려운 데다 구체적인 해양 안보 위협도 없는 상황에서 고가의 잠수함을 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 속에 2015년 구매계획을 보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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