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해 6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25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조741억엔으로 나타나 동일본 대지진 직전인 2010년 이후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무역수지 흑자의 가장 큰 요인은 석유·가스 등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입부담이 크게 줄어든 덕분이다. 수출액도 7.4% 줄었지만 수입액이 더 크게 줄어든 덕분에 불황형 흑자를 낸 것이다. 지난해 수입액은 전년보다 15.9% 줄어든 65조9651억엔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과 이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석유·가스 발전으로 대체하는 바람에 에너지 수입비용이 급증해왔다.
지역별로 보면 전자제품 수입이 많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4조6531억엔의 적자를 냈다. 반면 대미 무역흑자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자동차 수출 호조 등으로 6조8347억엔을 벌어들였다. 6년 만에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최대 흑자국인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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