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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대러 제재 해제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크렘린궁이 2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난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자 및 국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 격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양국 정상 간 통화가 끝난 뒤 인테르팍스 통신에 "대러 제재 해제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에 취한 제재를 해제하는 문제는 이날 양국 정상 간 전화통화에 앞서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특히 러시아에 우호적인 트럼프 행정부가 대러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들이 나오면서 두 정상이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었습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2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제재 해제 관련 질문에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해 해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하지만 크렘린궁에 따르면 일단 이 문제는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 간 첫 통화에선 거론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제1부위원장 드미트리 노비코프는 그러나 통화에서 양국 통상·경제관계 복원 중요성이 강조된 것이 제재 해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제1부위원장 프란츠 클린체비치는 "양국 대통령의 전화통화는 두 나라 관계에서 누적돼온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행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협력에 진지한 자세를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레오니트 슬루츠키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 공조 합의가 양국 정상 통화의 핵심 성과"라면서 "시리아에서 광범위한 대(對)테러동맹 구축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향후 행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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