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여론을 자극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이끌어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고문이 향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한다.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과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NSC 수석회의를 당연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반면 기존 당연직 위원이었던 국가정보국(DNI) 국장, 합동참모본부장은 관련이슈가 있을 때만 참석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가 매우 효율적이 될 것이며 국가안보가 강화될 것"이라 덧붙였다.
NSC는 미국의 외교·안보·군사 정책 등을 대통령에게 종합적으로 자문하는 국가안보의 사령탑과 같은 기구다.
의장인 대통령을 비롯해 부통령과 국무·국방장관 등이 참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NSC에 최측근인 배넌을 포진한 것은 안보문제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미국 우선주의'의 선동 문구로 가득했던 취임사를 작성한 인물로 알려졌다.
다만 배넌이 국가안보에 특별한 전문성이 없어 그가 NSC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배넌은 국내여론전을 펼치는 데 주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이민·무슬림 반대, 여성차별 등을 표방한 '대안 우파(Alt Right)' 운동을 이끈 극우언론 '브레이트바트'를 경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