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보신 것처럼 더 거칠어 지자고 한 트럼프.
그런데 강한 이미지로 치면 뒤지지 않는 슈워제네거가 트럼프를 향해 거침 없는 비난에 나섰습니다.
이번엔 또 어떤 얘긴지 이동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VS 슈워제네거
'막말'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한판 붙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 진행했고 지금은 슈워제네거가 맡은 프로그램을 놓고 설전이 오간 겁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조찬기도회라는 엄숙한 자리에서 포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다들 아시겠지만, 시청률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슈워제네거가 진행을 맡은 건 재앙이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그를 위해 기도하고 싶습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슈워제네거는 대통령이 아닌 친구에게 말하듯 트럼프를 비꼬았습니다.
▶ 인터뷰 : 아널드 슈워제네거 /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 "이봐 도널드. 우리 서로 직업을 바꾸면 어떨까? 당신은 프로그램을 맡고 나는 대통령이 되는 거지. 그러면 국민들이 편안하게 잠잘 수 있을 거 같은데. 어때?"
같은 공화당 출신인 트럼프와 슈워제네거의 티격태격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닙니다.
대선 경선 당시 슈워제네거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고 투표 때는 반대 진영의 힐러리 클린턴을 선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동안 "슈워제네거는 끝장났고 망가져 버렸다" 등의 표현을 쓰며 칼날을 세웠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