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구글이 오는 4월부터 대선 레이스를 치르는 프랑스에서 가짜 뉴스를 막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한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구글이 프랑스에서 가짜 뉴스나 위조된 사실이 포함된 게시글에 경고를 표시해 인터넷에서 허위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통신사인 AFP, 경제뉴스 전문 채널 BFM TV, 일간지 르 몽드 등 프랑스 유력 언론사 8개와 협력해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참여 언론사들은 페이스북이 만든 허위뉴스 차단 도구를 이용해 사용자들이 올린 뉴스 기사를 검증하고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날 경우 해당 게시글에는 '가짜'를 인지할 수 있는 아이콘이 붙는다.
페이스북은 앞서 지난달부터 독일에서 가짜 뉴스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페이스북은 독일 정부가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둘러싼 거짓 기사와 증오성 발언이 속출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자 미국 다음으로 독일에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페이스북은 독일에서 시스템 도입 이후 본격적인 선거전이 치러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뉴스 필터링의 실제 효과를 검증하려고 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인 약 2400만명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검증 시스템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질지 주목하고 있다.
구글도 프랑스 언론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실검증 프로젝트 '크로스체크(CrossCheck)'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로스체크는 AFP, 공영 방송사 프랑스텔레비지옹,신문사 리베라시옹 등 17개 언론사가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가짜 뉴스를 걸러내기 위해 만든 협력기구다. 인터넷 사용 중에 문제가 된 게시글의 링크를 크로스체크 측에 제출하면 조사에 착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페이스북도 이 프로젝트를 지원할 뜻을 밝혔다.
지난 대선을 시작으로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기사 형태로 퍼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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