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이 오키나와현 주민들의 반발에도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공사에 들어갔다.
10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측에 안보동맹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정권은 후텐마 미군비행장 이전지역인 나고시 헤노코 연안 해상에 콘크리트블록 투입을 시작했다.
헤노코 이전 계획에 따라 해상 공사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이전계획 추진을 표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미일 정상회담을 다분히 의식한 행보라는 것이다. 이로써 1996년 미일 정부가 합의한 후텐마 기지 이전 계획은 진전을 위한 고비를 맞게 됐다는 분석이다.
아베 총리는 또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시대 새로운 통상 룰을 만들자는 제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이날 전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를 공식화한 트럼프 정권이 미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요구할 경우 농산물 개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 불보듯 뻔한 만큼 다자 통상 룰을 만들자는 제안을 통해 일본에 대한 통상압박을 피해보자는 계산이 숨어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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