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미사일 발사, 미국과 함께 해결 노력"…'사드 배치' 명분 약해지나

중국 "북한 미사일 발사, 미국과 함께 해결 노력"…'사드 배치' 명분 약해지나

↑ 중국 북한 미사일 발사 /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3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의 시험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면서 미국과 협력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겅솽 대변인은 북한에 추후 별도의 조치를 가할 것인가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북핵 문제는 미국과 북한의 문제, 한국과 북한의 문제다"라며 한발 뺐지만, "다만 이 문제에 대해선 우리도 책임감을 느끼며 미국 등 다른 국가와 협력해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문제 해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미사일 발사를 반대한다는 입장은 고수했습니다.

중국에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명분이 약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중국 관영언론매체들은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한반도 사드배치에 구실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겅솽 대변인은 사드문제에 대해서는 "사드 문제와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별도로 봐야 한다"며 일축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