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지지하는 일본 국민들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계기로 일본 정부의 외교력에 전 국민이 신뢰를 보내는 모양새다.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 12~13일 이틀동안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일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70.2%로 집계됐다. 부정적인 평가는 19.5%였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도 동반 상승했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 1월 조사보다 2.1%포인트 오른 61.7%를 기록하면서 60%대를 회복했다.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이 나온 것은 지난 3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일과 이번 미일 정상회담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양국간 신뢰관계가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일본 측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일본의 국방력 강화를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낸 것이 지지받았다는 평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사적인 골프를 가지면서 유대관계를 보인 것도
이를 통해 일본 정부가 한국·중국 등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주변국들에 강경 자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정권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응답이 75.5%로 반대 여론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