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한 북한에 대해 "아주 강력하게 다룰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분명히 크고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안보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짤막하게 언급한 것이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채 "중요한 동맹인 일본을 100% 지지한다"고 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강한 표현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이 조기에 구체화하고 더 강경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만장일치로 규탄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은 회의에 앞서 북한의 도발을 비난하고 추가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북한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하면서 필요하면 추가 중대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도 담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북한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북한에 확실히 해야 한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북한에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내달 실시되는 연합훈련
국방부는 14일 국회에 "미국 측과 전략자산 전개 규모 및 공개 확대를 협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양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 전략 폭격기 등 투입할 무기의 종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서울 = 안두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