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경제 둔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추진하겠다며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부터는 성장세를 다시 회복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겠다."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한 벤 버냉키 미 FRB,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한 말입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의 성장이 하반기부터는 금리인하와 긴급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 전망이 최근 몇달 사이에 악화됐고, 경기하강 위험은 높아졌다며 주택시장 침체가 금융시장 혼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물가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합리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최근 다른 연준 이사들이 인플레를 우려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것과 대조적인 진단입니다.
버냉키 의장은 또 미국 경제 둔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연방기금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금리인하에 따른 물가우려보다는 경기부양을 우선해야 한다는 상황인식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FRB가 다음달 공개시장위원회, 혹은 그 이전에라도 금리를 0.5%포인트 가량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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