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말레이시아 입국? 말레이서 북한 거부감 확산
↑ 사진=MBN |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외교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북한과의 무비자 협정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말레이시아 국제정치 전문가인 무하마드 푸아드 오스만 북부말레이시아대학(UUM) 교수는 21일 현지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국의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면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인신매매와 마약밀매에 연루된 국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데 더해 암살에 적합한 장소란 평가까지 받게 될 상황"이라면서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연간 수백만명의 방문객을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국제전략연구소(ISIS)의 스티븐 웡 부소장은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비자 협정을 재검토하는 것은 이르다면서도, "만약 북한 정부가 암살을 주도했고 북한 공작원이 개입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양국 국민의 이동 문제뿐 아니라 북한과의 외교관계 전반이 재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소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샤흐리만 록먼은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무역규모가 연간 2천300만 링깃(59억2천만 원)에 불과하다면서 "북한과의 교역이 말레이시아의 전체 교역(1조5천억 링깃·387조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02%로 매우 적으며, 지금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김정남 피살사건 대립으로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 비정부 교류도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축구연맹(FAM)은 내달 2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과의 차기 아시안컵
하미딘 모흐드 아민 FAM 사무총장은 "상황을 주시하면서 평양에서 경기해도 될지 정부의 조언을 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평양에서의 경기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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