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연중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 : 전국인민대표대회+정치협상회의)를 앞둔 중국 공산당이 21일 지도부회의를 열어 2017년 사회경제분야 주요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겸 공산당 총서기가 직접 주재한 정치국회의에선 올해 거시경제 정책과 당내 개혁 등이 주로 다뤄졌다.
공산당 지도부는 지난 4년간 추진해온 공급측면의 구조개혁을 공업분야에서 농업분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저임 노동력에 의존하고 생산성이 낮은 작물의 생산을 감축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적극적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성장을 지원하고, 특히 혁신이 성장을 주도하도록 정책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또 거세지는 보호무역 압력에 대응해 대외개방의 폭을 확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사회분야에선 올해도 반부패 개혁이 최우선과제로 정해졌다. 특히 당 중앙기율위의 감찰에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해당 정부기관의 당서기에게 직접 책임을 묻기로 했다.
이날 정치국회의는 내달초 양회와 연말 개최되는 5년주기 당대회를 앞두고 성장과 개혁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치 분석가들은 연말 당대회에서 시진핑의 지도노선을 평가받고 권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공산당이 올해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한다. 이와 관련해 정치국은 "올해는 19차 당대회가 예정돼있어 당과 국가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한해"라면서 "각급 지방 정
25명의 정치국원들이 이날 심의한 '2017년 정부업무보고'는 관례대로 내달초 열리는 전인대에서 리커창 총리가 직접 낭독할 예정이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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