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일본 도쿄(東京)도가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도립 행사장에 남녀공용 화장실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습니다.
도쿄도는 일단 도립 11개 시설 중 휠체어 농구 경기가 열리는 아리아케(有明) 아리나 등 7곳에 최저 1개 이상의 남녀공용 화장실을 짓고 나머지 4곳에 대해서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도쿄도가 이처럼 남녀공용 화장실 설치에 나서기로 한 것은 신체적 성(性)과 정신적 성이 다른 성적소수자(LGBT)의 편의를 돕기 위해서입니다. 성적소수자가 육체적 성과 다른 성의 화장실을 이용할 때 겪는 불편을 덜어주자는 의도입니다.
일본 시민단체 '무지개색 다양성'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성적소수자의 50%는 직장과 공공시설의 화장실 이용시 주위로부터 수상한 눈길이 있어 불편하다고 답했습니다.
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남녀 공용의 '누구라도 화장실'이 설치된 곳은 현재도 많지만 휠체어가 들어갈 정도의 넓은 공간이 필요해 많이 설치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도는 남녀공용 화장실을 두 사람이 각각 들어갈 수 있는 개별 공간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만들 방침입니다. 아울러 휠체어를 사용
일본 시민단체 '무지개색 다양성'은 "남녀공용 화장실을 늘리는 한편으로 '전형적인 남성과 여성이 아닌 사람도 당연히 화장실을 이용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