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가까이 쿠바를 통치해 온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 사임했습니다.
차기 국가원수로는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현 국방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이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인 '그란마'는 카스트로 대통령이 평의회 의장직과 군 최고사령관직을 바라지도 않고 받아들일 의사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81살인 카스트로는 2006년 7월 장출혈 수술을 받은 뒤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에게 국정운영을 맡겨왔습니다.
사실 카스트로 대통령의 권력 이양설은 올해 초부터 불거져 나왔습니다.
쿠바 의회 선거에서 동생 라울 카스트로국방장관이 형인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을 누르고
카스트로는 몇 차례 정계 은퇴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의회선거에 출마하면서 의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왔습니다.
쿠바 국가평의회는 오는 24일 회의를 갖고 차기 국가원수를 결정할 예정이며, 후임으로는 라울 카스트로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상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