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1000억달러 규모의 비전펀드에 대만 훙하이가 출자한다.
일본과 대만의 전기전자(IT)를 대표하는 소프트뱅크와 훙하이의 밀월관계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에 투자하기 위해 소프트뱅크 주도로 발족하는 1000억달러 비전펀드에 중동의 아부다비 펀드, 미국의 애플과 퀄컴, 대만 훙하이 등 10여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비전펀드에는 사우디 공공펀드(PIF)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450억달러, 250억달러를 출자하고 나머지는 이들 기업이 출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기업들의 출자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미국 사모펀드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을 인수했는데, 이는 비전펀드 운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출자참여기업 중 눈에 띄는 것은 대만 훙하이다. 아이폰 위탁업체인 폭스콘을 자회사로 둔 훙하이는 소프트뱅크의 인간형 로봇 페퍼를 위탁생산하며 긴밀한 사업관계를 이어왔다.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에는 소프트뱅크와 훙하이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훙하이가 지난해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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