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우리나라로 송환될 예정이던 한국인 남성이 도주했습니다.
필리핀과 한국 경찰의 공조 수사 성과가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과 필리핀 경찰이 리조트 객실에 들이닥쳐 남성 한 명을 제압합니다.
붙잡힌 사람은 한국인 38살 박 모 씨.
지난해 10월, 필리핀 바콜로시의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세 사람은 한국에서 150억 원대 유사수신 행위를 벌이다 필리핀으로 도주했습니다.
박 씨는 이들의 돈을 노렸습니다.
우리 경찰은 범행 직후 필리핀으로 수사 인력을 보내 한 달 동안 박씨의 뒤를 쫓은 끝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박 씨를 한국 법정에 세우지도 못한 채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박 씨는 어제(6일) 새벽, 한국 송환을 앞두고 도주했습니다.
이민국의 외국인 보호소에 구금돼 있던 박 씨의 자세한 도주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필리핀 외국인 보호소의 관리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