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국제 망신을 당했습니다.
성매매 혐의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는데 조사 장면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됐습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개를 떨어뜨린 한국인들이 얼굴을 들지 못합니다.
조금이라도 얼굴이 드러날까 싶어 손과 옷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지난 3일 새벽, 필리핀 유명 관광지 세부에서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남성 9명입니다.
40대와 50대인 이들은 2천 페소, 우리 돈 4만 5천 원을 주고 필리핀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한국인 알선책이 인터넷으로 성매매 관광객을 모집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현장을 덮쳤습니다.
▶ 인터뷰 : 필리핀 경찰 관계자
- "한국 영사관에 한국 국민의 체포를 알렸습니다."
필리핀 언론들은 '한국인들의 성매매 관광'이라며 이번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한 언론사는 경찰 조사 장면을 SNS로 생중계 했습니다.
현재까지 동영상을 본 사람이 3만 명이 넘습니다.
다른 언론사는 아예 체포된 한국인들의 성과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필리핀 언론은 유죄가 확정되면 6년에서 12년 징역형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체포된 한국인 대부분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미 7명은 기소됐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출처 : 페이스북(Superbalita Ce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