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거부에 이어 사드 반대를 외치는 중국 초등학생들까지 등장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세뇌교육을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의 한 초등학교.
한자리에 모인 어린이들이 주먹 쥔 손을 내지르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앳된 목소리로 쏟아내는 말은 모두 정치적인 구호들입니다.
(현장음)
"우리부터 일어서자! 사드를 반대한다!"
중국을 사랑한다는 구호까지 등장하는 이 영상은 지난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뒤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는 롯데 관련 교육이 한창입니다.
롯데가 만든 과자 소비를 줄여야 한다면서 맞춤형으로 학생들에게 '롯데불매'를 가르치는 모습입니다.
어린이까지 동원된 사드 보복에 대해 적절한 애국주의 교육이라는 주장에서부터 어린이들에게 지나친 세뇌교육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까지 중국 내 의견도 분분합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사드 관련 집회를 해산시키는 등 보복 수위에 대한 조절을 하고 있지만, 이미 민간으로 퍼진 반한 감정은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