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 회사 샤프가 직원 실적에 따라 최대 8배 차이 나는 보너스 체제를 도입한다.
일본 마이니치신문는 14일 샤프가 실적 공헌 여부에 따라 최대 8배 차이 나는 보너스 제도를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다이정우 샤프 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조합이 요구한 대로 4개월분 급여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하고 지급액수도 전년보다 2배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샤프는 지난 2015년에 2000억엔이 넘는 연결적자를 계상하면서 이듬해 2016년 2개월분 급여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했다. 올해는 4개월분 급여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비용삭감을 단행한 지난해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보너스제도에 따라 실적증대에 공헌한 직원은 8개월분 보너스를 받지만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직원은 1개월분만 받는다.
하지만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이같은 보너스 제도에 반발하고 있어 계획이 예정대로 시행될지 불투명하다. 샤프 노조는 아직 상세한 것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회사가 해당 보너스제도를 발표해버렸다며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을 논의 중이다. 실적에 따른 보수제도로 인해 오히려 현재보다 보너스가
샤프는 흑자에 따른 보너스 지급 외에도 '사장특별상'을 만들 계획이다. 해당 상은 보너스와 별도로 특정 시기에 탁월한 성과를 올린 직원에게 지급된다. 샤프는 지난해에도 사장특별보너스로 수십만엔 지급한 사례가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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