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당국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도 지금처럼 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현행 정책 유지에 표를 던졌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췄으며, 이후 계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교도통신은 단기금리 정책을 통해 장기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해 경기를 떠받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난달 회의 때와 같은 설명을 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융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물가가 상승 기조에 있기는 하지만 목표치 달성이 요원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1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0.1% 상승해 1년1개월만에 플러스가 됐지만, 일본은행이 목표로 삼고 있는 물가상승률 2%에는 크게 못 미친다.
여기에 원유가격 회복의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크게 상승할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물가상승의 열쇠인 임금상승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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