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첫 정상회담에서 초반부터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백악관 내 집무실 오벌오피스에 나란히 앉아 사진을 촬영하면서 악수를 하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사진 기자들이 악수하는 장면을 요청하자 메르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쳐다보며 "악수하실래요?"라고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말도 듣지 못한 것처럼 얼굴을 찌푸리고 손끝을 모은 채 기자들만 바라봤다.
메르켈 총리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촬영 내내 메르켈 총리 쪽으로 눈길조차 던지지 않았다.
양 정상의 어색한 분위기는 기자회견장에서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도청 논란 관련 질문을 받자 "도청에 관해서는 나와 메르켈 총리는 아마 공통점이 있을 것"이라며 우스개를 던졌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메르켈 총리의 전화를 감청했다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를 상기하며 내놓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이 방위비의 공정한 몫을 내라며 '안보 무임승차론'을 언급할 때도 메르켈 총리는 얼굴을 싸늘하게 굳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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