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장관 다음달 중국과의 정상회담 조율

↑ 사진=연합뉴스

일본, 한국에 이어 18일 중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을 조율했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습니다.

양 위원은 18일 오후 틸러슨 장관을 만나 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민감한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고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관심 사안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또 중요한 국제 현안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세계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정상회담을 조율해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에 대해 다음 달 양국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또 양국 고위층의 소통이 양국 협력과 국제사회의 이익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북핵 문제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왕 부장은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표명했으며 민감한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고 중미 관계가 불필요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왕 부장과 공동기자회견에서 사드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중 양국이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더욱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공통인식에 따라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충돌과 대항을 피해 상호존중과 합작공영의 정신에 입각, 더 많은 부분에서 협력을 추진해나가자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19일 오전 시 주석을 예방한 뒤 귀국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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