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자사 캐딜락 10개 모델을 고객의 상황에 맞게 수시로 바꿔 탈 수 있는 이색 플랜을 내놨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GM이 '자동차업계의 넷플릭스'를 표방했다고 보도했다.
이용자가 넷플릭스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마음대로 골라 보듯이 한달에 1500달러의 이용료를 내면 GM 캐딜락의 여러 차종을 골라서 탈 수 있는게 특징이다. 1년에 최대 18번까지 차량을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산악지대로 장기 여행을 떠날 때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타고, 직장 출퇴근 때는 CTS 같은 세단을 이용하면 된다. GM은 이 서비스를 작년 말부터 선보였으며 현재는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GM이 이러한 이색 실험에 나선 것은 차량 소유의 개념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내 차를 24시간 소유하는 전통적인 구매 방식보다는 온 디맨드(on-demand)처럼 여러개를 번갈아가면서 체험하고 싶은 고객의 욕구를 감안한 것으로 우버와 리프트 등을 활용
GM은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을 예약하고 차량 탑승과 반납이 용이한 차량 공유 서비스 '메이븐(Maven)'을 지난해부터 개시했다. 또한 우버의 경쟁사 리프트에 5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