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트럼프 정부에 광범위한 조언을 하는 자문역을 맡는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다만 공식 직함은 없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방카는 윤리 행위의 높은 기준을 맞추기 위해 변호사의 조언, 정부윤리청의 협의에 따라 몇 가지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방카는 기밀취급 인가는 물론 정부가 제공한 통신장비도 받을 예정이다.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일하는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부부가 모두 백악관에 상주하게 된다.
백악관은 언론이 이방카가 공식 직함도 없이 백악관 보좌진의 업무공간인 '웨스트 윙'(서쪽 별관)에 사무실을 얻었다고 보도하자 이같이 발표했다. 언론들은 이방카가 백악관 선임 고문인 디나 파웰의 옆방에 사무실을 마련한다며 친족등용금지법 위배라고 지적했다.
이방카 측은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방카의 윤리 고문인 제임스 고레릭 변호사는 트럼프가 전문가를 30명 이상 특별 고용할 수 있는 권한으로 사위인 쿠슈너를 선임 고문으로 지명했듯이 이방카도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방카가 백악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두고 이해 상충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 이방카의 경우처럼 자녀에게 직함도 없이 백악관 사무실을 내준 이는 없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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