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SNS·리얼리티쇼 가짜인생 대신 자기 삶을" 호소

↑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소셜미디어(SNS)나 TV쇼에 등장하는 '가짜인생'의 유혹을 뿌리치고 진정한 삶의 주인공이 되라고 인터넷 세대 청년들에게 호소했다.
올해 여든 살인 교황은 다음달 9일 열리는 청년대회를 위한 영상 메시지에서 "자신의 역사에서 주인공이 되고,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교황은 "젊은이들은 SNS에서 실제 삶을 대략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을 많이 올리는데 이것들이 정말 '역사'인지, 목적과 의미가 부여되고 소통될 수 있는 경험인지 모르겠다"며 "또한 TV에는 큰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사는 캐릭터들의 순간이 카메라 앞을 스쳐 지날 뿐인, 진짜가 아닌 리얼리티 쇼가 넘쳐난다. '리얼리티'라는 가짜 이미지에 빠지지 말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과거'를 갖는 것은 '역사'를 갖는 것과 같지 않다"며 "우리는 삶에서 많은 기억을 하고 있지만, 이 중 진짜 우리의 기억이 되는 것은 얼마나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아울러 "이 중 우리 마음을 울리고 다른 이들의 삶에 의미를 주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교황은 조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일기를 쓰거나 저녁에 단 몇 분이라도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서 자신의 과거와 삶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원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