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 64명 사망케 한 `곰팡이 주사` 살인 혐의 인정 안 해

미국에서 64명의 사망자를 낸 곰팡이 주사 제조회사 사장의 살인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주 연방 대배심은 이날 약품제조사 '뉴잉글랜드컴파운딩센터(NECC)'의 배리 캐든 전 사장에 대한 25건의 2급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평결했다.
대배심은 공갈, 공모, 사기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최종 평결은 오는 6월 21일 나올 예정이다.
미국 '곰팡이 주사 사건'은 지난 2012년 미국 20개 주에서 곰팡이의 일종인 '아스페르길루스'에 오염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수백 명이 집단으로 뇌수막염에 걸린 사건이다. 800여명의 피해자들은 주로 요통을 완화하기 위해 척추에 오염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고 64명이 사망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조사 결과 NECC는 조제 기준에 미달하는 살균 과정을 통해 주사제를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NECC는 모든 제품이 전량 회수한 뒤 파산 신청을 했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2억 달러(2242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