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중국인이 경찰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격렬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유족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프랑스 당국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파리의 한 경찰서 앞에서 100여 명의 시위대가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경찰은 살인자! 경찰은 살인자!"
시위 현장 곳곳에서 화염병이 터지고, 차량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최근 중국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에 대한 파리 거주 중국인들의 항의 시위입니다.
프랑스 경찰은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중국 남성이 흉기를 들고 달려들자 정당방위 차원에서 발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남성은 생선 손질을 위해 가위를 들고 있었고, 경찰에 달려든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류촨한 / 시위 참여자
- "우리는 경찰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당시 정확한 상황을 알고 싶습니다."
이번 시위로 경찰 3명이 다치고, 시위대 26명이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태가 격화되자 중국도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프랑스 측에 우리의 불만사항을 전달했고, 빠른 시일 내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도 프랑스 경찰의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