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의 경기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고 실업률은 3% 밑으로 내려앉으면서 23여년 만에 가장 낮았으며 산업생산도 개선됐다.
31일 일본 총무성은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이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격 변동이 심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것을 말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2월을 제외하고 줄곧 하락세를 탔지만, 올해 1월 0.1% 상승으로 돌아선 데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상승해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2%를 살짝 웃돌았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0.1% 상승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국제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근원소비자물가가 연말까지 1%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일본 당국의 목표치인 2%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월 실업률은 2.8%로 약 23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호조를 보였다. 전월(3.0%)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3.0%)를 크게
산업생산은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제산업성은 2월 일본의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1.2%를 훌쩍 웃돈 것으로, 2016년 6월 이래 최고 기록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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