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정부가 오는 7월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일정 조정에 나섰다.
일본 교도통신은 3일 이번 주 중으로 중국 외교부 관계자들이 일본을 찾아 양국 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국은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일정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국 항저우 G20 정상회의와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지난해 2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 등으로 대립하면서 불안한 모습만 보였다.
하지만 올해가 양국 국교정상화 45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개선된 관계를 보여주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협의에는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외무성 심의관이 참석해 차관보급 회담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쿵 부장조리는 중국 외교부의 일본 전문가 양성교육 프로그램인 '재팬스쿨'의 멤버로 차기 일본주재 중국 대사로 유력시되고 있는 인물이다.
일본 측은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중국과의 연계강화 방안을 모색
양국은 정상회담 일정과 함께 일본이 의장국인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방일 일정에 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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