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시신을 도둑맞았어요"…中영혼결혼 악습에 '女시신' 도난↑
↑ 사진=중국망 |
중국 현지에서 여성 시신을 사고파는 일이 여전히 성행해 화제입니다.
오늘(5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이른바 '영혼 결혼'을 위해 여성의 시신을 사고파는 악습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악습은 조상 묘소를 찾는 전통명절인 칭밍제를 맞아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중국인들이 여성 시신을 구매해 결혼하지 못한 남자 옆에 묻는 이른바 '영혼 결혼'을 진행했습니다.
1949년 신정부 수립이 되면서 이는 법으로 금지됐지만 일부 농촌 지역에서 여전히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혼 남성이 죽은 뒤 여성과 합장해주지 않으면 후손들에게 불길한 기운이 미친다는 미신을 믿기 때문입니다.
현지 통신은 산시(山西)성에서 인구 76만명 현(顯)급 도시인 훙퉁(洪洞)에서 2013년 이래 여자 시신 27구가 도난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도난당한 시신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족들이 시신이 사라졌다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당국에 고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훙퉁현의 왕모씨는 3일 전에 짚으로 인체모형을 만들어 부친과 합장했습니다. 인체모형을 만들어 합장한 이유는 2년전 모친의 시신이 도난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모친의 시신도 잃고 부친이 죽어서 혼자가 됐다며 한탄했습니다.
지난해 칭밍제 기간에 훙퉁현의 장모씨는 죽은 아들의 '영혼 결혼'을 위해 여자 시신을 18만 위안(약 3천만 원)을 주고 샀습니다.
또 다른 주민인 징모씨는 2015년에 숨진 형을 위해 여자 시신을 3천 위안에 샀습니다. 징씨의 아내는 "인체모형으로 충분하다고
시신 절도가 횡행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촌민들이 숨진 여자의 묘소에 몇주씩 불침번을 서고 아예 콘크리트로 봉분하거나 마을 안에 묘지를 만들기도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들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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