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탑승객이 초과 입장을 했는데, 항공사 측에서 중국계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항공사 대표가 사과문을 올렸지만, 오히려 거짓 사과 논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안 요원이 기내에 있는 남성을 강제로 끌어내리고 두 손을 잡힌 남성은 저항을 포기한 채 질질 끌려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안경은 반쯤 벗겨지고, 땅에 끌린 옷이 올라가며 맨살까지 드러납니다.
남성은 피를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저들이 나를 죽이려 합니다. 나는 집에 가야만 해요!"
시카고 공항의 비행기에서 승객이 공항 경찰에게 강제로 끌려 나오는 장면입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정원을 초과해 항공권을 판매하는 '오버부킹'을 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기내 정원이 초과하자 무작위로 내릴 승객 네 명을 찍었고 이 중 한 명이 거부하자 공항 경찰을 동원한 겁니다.
피해자는 중국계 의사로 다음날 예약 환자가 있어서 비행기를 타야만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NS를 통해 해당 동영상이 빠르게 퍼지자, 네티즌의 성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무작위로 선정했는데 하필 동양인이 걸린 것이 수상하다며 인종차별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항공사 CEO는 부랴부랴 오버부킹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직원을 태우기 위해 승객을 내리게 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거짓 사과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