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총격 살해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해 논란이 된 '페이스북 킬러'가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자결하자 페이스북의 유해 게시물 자정 능력이 다시금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즉각 유해 게시물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페이스북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용의자 스티브 스티븐스가 한 행인에게 총을 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 페이스북은 해당 동영상이 올라온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3시간이나 지나서야 동영상을 삭제하고 스티븐스의 계정을 폐쇄했다. 스티븐스는 18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경찰과 차량 추격전을 벌이다 차량 안에서 총으로 자살했
저커버그 CEO는 18일 캘리포니아주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제8차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 총회 기조 연설에서 이를 언급하며 "이번 일 같은 비극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는 해야 할 일 이 많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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