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빈슨호 수일 내 동해 도착/사진=연합뉴스 |
미국이 한국의 거듭된 요청에도 동해를 '일본해'라고 계속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호주를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2일 시드니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회담하고 나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며칠 안에 동해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이때 동해를 'East Sea'(동해)가 아닌, 'Sea of Japan'(일본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몇 년 전부터 미국 당국에 동해를 'East Sea'라고 표기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앞서 미군은 이달 5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떨어진 동해 해상을 '일본해'로 표기했습니다.
당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KN-15'(북극성 2형)는 60여㎞를 비행해 동해 위에 낙하했다는 것이 우리 합동참모본부의 공식 발표였습니다.
그러나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KN-15' 발사 사실을 전하면서 낙하 장소를 'Sea of Japan'으로 표기했습니다.
주한미군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북한 미사일 발사 사실을 전하면서 낙하 장소를 'waters East of the Korean Peninsula'(한반도 동쪽 바다)로 표기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공식 표기하는 'East Sea'(동해)라는 말 대신 모호한 표기를 한 것입니다.
한국은 국제사회에 '동해' 표기 또는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이 이날 칼빈슨호의 동해 도착 시기를 언급한 것은 북한의 핵실험 위협이 커지던 지난 8일 미군 태평양사령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주로 갈 예정이었던 칼빈슨호가 서태평양으로 향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일어난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발표와 달리, 칼빈슨호는 예정대로 호주로 이동해 연합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거짓 행방'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6~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한 뒤 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고 하더라"고 말해 한국 국민에게 모욕감을 줬습니다.
중국은 이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은 채 "미·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가 있는 정상회담 내용을 일방적으로 발설했을 뿐 아니라, 진위 확인이 어렵고 외국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발언을 함으로써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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