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이 중도신당 '앙 마르슈'('전진'이라는 뜻)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ront National)의 마린 르펜 후보 간 맞대결로 좁혀졌다.
프랑스 내무부는 24일(현지시간) 대선 1차 투표의 개표를 완료한 결과 마크롱이 23.87%, 르펜이 21.43%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또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은 19.94%, 급진좌파 진영인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의 장뤼크 멜랑숑은 19.60%에 그쳐 결선행이 좌절됐다.
마크롱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참석한 지지자 집회에서 "프랑스 국민이 변화에 대한 열망을 표출했다. 우리는 프랑스 정치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1년 만에 프랑스 정치의 얼굴을 바꿨다"면서 "국가주의자들의 위협에 맞서 애국자들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결선행을 확정지은 후 밝은 표정으로 지지자들 앞에 선 르펜도 "이번 투표 결과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우리가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프랑스 국민을 거만한 엘리트들로부터 해방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르펜은 이어 결선투표에서 경쟁하게 된 마크롱을 언급하며 "야만적인 세계화로부터 프랑스를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소프라 스테리아'와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전날 오후 각각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늘 당장 결선이 실시될 경우 마크롱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62∼64%에 달했으며 르펜 지지 응답은 36∼38%에 그쳤다.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주요 후보들은 '극우세력의 집권을 막아야한다'며 마크롱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며 피용은 출구조사 직후 패배를 인정한 뒤 마
마크롱과 르펜은 남은 2주동안 유럽연합(EU) 잔류와 탈퇴, 프랑스 우선주의와 다원주의, 무역 및 난민정책, 경제위기 돌파 등 굵직한 이슈를 놓고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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