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차 대선 투표 결과 중도 성향의 마크롱 후보와 극우 성향의 르펜 후보가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결선 투표에 진출했습니다.
그간 여론 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지만 그야말로 비주류의 역습이라고 평가할 만 합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명의 상위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펼친 가운데 열린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선거 결과 중도 성향의 마크롱 후보가 1위를 확정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롱 / 앙 마르슈 대선 후보
- "모든 프랑스인을 위한 대통령, 국수주의자의 위협에 맞서는 애국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극우 성향의 르펜 후보는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하며 결선 투표에 진출했습니다.
공화당의 피용 후보와 급진 좌파 진영의 멜랑숑 후보는 3,4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기성정당인 공화당과 사회당 후보가 모두 결선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58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1차 투표는 변화에 대한 '감성'보다는 '이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반 EU 기조 속에서 이민자 제한과 같은 공약을 낸 르펜의 감성적 분노보다 톨레랑스를 강조한 마크롱 후보의 이성적 판단에 프랑스 국민의 표심이 몰린 겁니다.
결선진출에 실패한 후보들도 극우 세력의 집권은 막아야 한다며 마크롱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마크롱과 르펜은 유럽연합 탈퇴 찬반, 이민자 허용 문제 등의 이슈를 놓고, 다음 달 7일 결선투표에서 마지막 경쟁을 펼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