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임 국무부 대변인에 보수성향 뉴스채널인 폭스뉴스의 여성앵커 헤더 노어트(47)가 발탁됐다.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앵커와 기자로서 15년 넘게 9·11 테러, 이라크 전쟁, 수단 다르푸르 대학살 등 국내외 다양한 사건을 다룬 노어트가 대변인으로 오는 걸 환영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노어트의 미디어 경력과 국제 문제에 대한 오랜 관심은 미국인과 세계에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알리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어트의 발탁에 대해 미국 정치권과 언론에선 폭스뉴스를 선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를 적대시하기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하루의 시작을 폭스뉴스와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관련 트윗도 자주 날릴 정도로 폭스뉴스에 대해서만큼은 예외적으로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노어트는 2012년부터 폭스뉴스의 간판 프로그램인 '폭스 앤 프렌즈'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 본인이 직접 이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진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 2월 기자회견 때는 '폭스 앤 프렌즈'를 거론하며 "매우 정직한 사람들"이라고
노어트는 워싱턴DC 소재 마운트 버넌 칼리지와 컬럼비아 대학 언론대학원을 졸업했다. 20여년 간 폭스뉴스에서 일하며 다수의 인기 뉴스방송을 진행해왔다. 2007년 뉴스 및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방송계 최고 권위 상인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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