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북중 접경지대에서 전투태세를 강화하고 대규모 병력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관영매체를 총동원해 대북 경고에 나섰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한 중국군의 이상 동향이 포착됐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북중 경계지역에 주둔 중인 중국군이 지난 15일부터 '2급 전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2급 태세는 중국군 3단계 전비태세 중 두 번째 단계로 군사 위협이 일정 정도에 이르렀을 때 발령됩니다.
주변국과 긴장이 높아지면 이보다 낮은 3급 태세 발동이 일반적이지만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경계수위를 한 번에 두 단계 높였다는 관측입니다.
아울러 이곳에 10만여 병력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우수근 / 중국 둥화대학교 교수
- "북한발 도발이나 북한발 피해, 난민 유입 등을 고려하기 위해 전례없이 2급 경계 태세로 강화하거나…."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한 관영매체 여론전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환구시보는 사평을 통해 미국이 북한의 핵 시설을 공습한다면 북한 정권은 생사의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핵실험을 포기한다면 그 대가로 협상 과정에서 국가 안보에 관한 각종 이권을 챙길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인민일보 모바일판 역시 중국의 한반도 3원칙 가운데 비핵화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라며 북한이 당장 핵실험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