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배치비용 10억달러를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연일 주장한 소식을 중국 매체들도 30일 주요 뉴스로 다뤘다.
관영 신화통신과 뉴스포털 소후망, 시나망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함께 한국 국방부의 "사드 비용은 미국측 부담"이라는 반응을 자세히 전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기사 제목을 "트럼프, 한국 약점을 잡아 바가지 씌우다"라고 달았다. 북핵 위협에 다급한 한국의 안보상황을 이용해 트럼프가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뉘앙스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 수천명이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중국과 직접 관계가 없는 사드 비용문제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이처럼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중국의 반대에도 사드 배치를 강행한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에 대한 불만과 조롱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드를) 일단 들이밀어넣고 나중에 계산서 청구하는 깡패하고 다를바 없네" "이번에는 청구서가 10억달러지만 (북핵문제 전개에 따라) 나중에는 1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또 한국에 대해서도 "트럼프가 반품 핑계 줄때 얼른 철거해라, 남한 바보들아" "한국은 미국의 영원한 호구"와 같은 노골적 조롱을 표시했다. 일부 네티즌은 속담을 인용해 "이럴때 한국의 상황을 '저팔계가 거울을 보는것'이라고 하지"라며 비꼬았다. 저팔계가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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