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정은을 영리한 녀석이라고 평가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김정은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 적절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단서를 덧붙였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마 전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되, 협상의 창구는 열어두겠다는 새 대북 기조를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
이번엔 김정은과 만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힌 겁니다.
하지만, 만남은 '올바른 환경' 아래 놓여 있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백악관은 브리핑을 통해 '올바른 환경'의 조건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 "많은 조건이 있는데, 북한의 행동과 관련해 어떤 것들이 일어나야 하고, 선의를 보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이 외교적 일반론일 뿐 현재 상황에 단순 적용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 "여전히 김정은은 북한의 원수이며, 여기엔 외교적 부분이 있습니다."
김정은은 2011년 집권 이후 단 한 번도 외국 정상과 만난 적이 없으며, 북한을 떠난 적도 없습니다.
김정은을 '영리한 녀석'이라고 치켜세웠던 트럼프가 이번엔 직접 대화의 여지를 남기면서,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