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영광스럽게 만나겠다" 발언에 백악관 "외교적 언급" 해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영광스럽게 만나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자 백악관이 '외교적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적절한 상황에서라면 김정은을 영광스럽게 만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김정은은 여전히 국가 원수다. 여기엔 외교적인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조성한 위기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적절한 상황'에 대해선 북한과의 신뢰를 조성하는 데 까진 많은 조건들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분명히 그런 조건들이 조성돼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스스로 그런 환경을 보인다면 (김정은을 만날) 준비를 하겠지만 지금 북한은 분명히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김정은을 '꽤 영리하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은 김정일이 죽자 어린 나이에 권력을 잡았다"면서 "그에게 들이닥칠 수 있었던 많은 잠재적 위협이 있었고 우리를 비롯한 많은 사람의 우려에도 그가 그럭저럭 북한을 이끌어 왔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상황에서라면 김정은을 만날 것이며 그를 만나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