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유가회복 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유가 하락을 막아온 산유국 감산 효과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분석도 쏟아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급락해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배럴당 43.76달러까지 떨어졌다. WTI 가격이 43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원유 감산에 최종적으로 합의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날 거래된 WTI는 6월 인도분으로 NYMEX 통상 거래에서는 전날보다 4.8% 떨어진 배럴당 45.52달러로 마감하면서 45달러선이 위협받기 시작했다.
같은날 북해산 브렌트유도 46.69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유가 하락의 흐르이 거세지고 있다.
원인은 미국이 셰일석유 공급량을 늘리면서 세계적으로 생산 과잉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서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가 기대치보다 적게 줄어들면서 산유국의 감산 결정이 공급과잉의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을 갖고 현재의 감산 합의를 올해 연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감산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추가 감산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OPEC 회원국 중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비회원국 중에서는 러시아가 감산을 주도하면서 다른 산유국의 감산 폭이 미미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지난 4개월 동안 감산이 계속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국가가 합의한 일평균 140만배럴 감산을 실제로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산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